<?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version="2.0" xmlns:media="http://search.yahoo.com/mrss/"><channel><title><![CDATA[OTTER LETTER]]></title><description><![CDATA[오터레터 Otter Letter]]></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link><image><url>https://otterletter.com/favicon.png</url><title>OTTER LETTER</title><link>https://otterletter.com/</link></image><generator>Bluedot 4.5</generator><lastBuildDate>Tue, 12 May 2026 20:13:21 GMT</lastBuildDate><atom:link href="https://otterletter.com/rss/" rel="self" type="application/rss+xml"/><ttl>60</ttl><item><title><![CDATA[듣기의 다양한 방식]]></title><description><![CDATA[오디션이 지금의 의미를 얻기까지 지나온 길]]></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english-sunday-9/</link><guid isPermaLink="false">69f65483cc7ca700137624bc</guid><category><![CDATA[English]]></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Sun, 10 May 2026 12:45: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5/pyk61f_202605101240.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figure></figure><p>우리 말의 '듣다'는 청각을 사용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모두 아우르는 단어다. '경청하다,' '청취하다,' '귀 기울이다' 등의 다른 표현도 있지만, 사실 '듣다'로 대체해도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다르다. 우리는 영어를 처음 배울 때부터 hear와 listen의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hear는 '귀에 들어오는 것'이고, listen은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전자는 귀가 하는 일, 후자는 뇌나 마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p><p>Hear와 listen의 의미는 고대 영어 때부터 달랐다. Hear는 hieran, listen은 hlysnan이라는 오래된 게르만어 계열의 단어에서 왔는데 그때부터 이미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hieran)과 주의를 기울여 듣는 것(hlysnan, 흘루스난)으로 어느 정도 구분되어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 다루지는 않겠지만, see와 watch도 모두 고대 게르만어에서 비롯된 단어로, 각각 의도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과 주의 깊게 보는 것으로 구분된다. </p><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english-sunday-9/">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예측시장 ④]]></title><description><![CDATA[칼시의 창업자는 예측시장이 불평등한 정보의 시장을 '민주화'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더 신중한 의견이 존중받는 세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prediction-market-4/</link><guid isPermaLink="false">69fde11df7be8700149b824c</guid><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Sat, 09 May 2026 00:58: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5/r0gzi9_202605081312.jpe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예측시장이 미국에서 합법화된 건 2024년 10월, 칼시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소송에서 이기면서부터다. 하지만 칼시나 폴리마켓이 등장하기 전부터 사람들은 예측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이 2018년부터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p><p>사람들은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경기에서 일어날 다양한 일들—르브론 제임스가 오늘 30점 이상을 넣을까? 첫 번째 터치다운의 주인공은? 오타니가 홈런을 칠까?—에 돈 내기를 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경기 중에 일어나는 특정 사건에 베팅하는 것을 프롭 베팅(proposition, prop betting)이라고 하는데, 이런 종류의 베팅이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와 무관한 사건 예측에도 돈 내기를 하고 싶다'는 요구가 쏟아진 것이다.</p><p>스포츠 베팅이 예측시장으로 이어지게 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왜 미국에서 스포츠 베팅을 2018년에야 허용하게 되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19세기부터 스포츠 베팅이 흔한 불법도박의 형태로 존재해 왔다. 미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북메이커(bookmaker), 부키(bookie)라는 사람들은 고객을 찾아다니며 경기 결과에 돈을 건 내용을 받아 적고, 결과가 나온 후에 돈을 수금하거나 지급하는 일을 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장 운영자였다. </p><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prediction-market-4/">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예측시장 ③]]></title><description><![CDATA[예측 시장에서 이뤄지는 베팅은 정말로 뉴스의 미래일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자료일까?]]></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prediction-market-3/</link><guid isPermaLink="false">69fc7ce16426f100140b32dd</guid><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Thu, 07 May 2026 22:28: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5/xaw5pe_202605071842.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2016년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충격이었지만, 같은 해 영국에서는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왜냐하면 많은 언론과 금융기관, 그리고 베팅 시장이 EU 잔류가 우세하다고 했고, 모두가 그걸 상식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p><p>사실 여론조사는 팽팽했다. EU에 잔류하는 쪽이 평균 2.7% 우세하게 나오는 정도였다. 하지만 베팅시장은 훨씬 강하게 EU 잔류를 확신했다. 투표 당일에는 잔류 가능성을 16대 1 수준으로 봤고, 로이터 역시 베팅시장이 EU 잔류 확률을 65%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 직전에는 그 수치가 78%까지 오르기도 했다. 심지어 브렉시트를 주도한 나이절 패라지(Nigel Farage) 영국독립당 대표도 투표가 끝난 직후 "우리가 근소한 차이로 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니 EU 잔류를 원하는 영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에 충격을 준 건 당연하다.</p><p>하지만 이 사례는 단순히 '베팅시장도 틀릴 때가 있다'는 교훈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브렉시트는 약 127만 표의 근소한 차이로 결정되었는데, 선거 결과가 EU 잔류로 나올 거라고 확신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편이 이길 것 같다'는 생각에, 혹은 '설마 저쪽에 투표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라는 생각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투표 동기가 줄어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p><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prediction-market-3/">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예측시장 ②]]></title><description><![CDATA[2,000개가 채 되지 않는 상위 0.1%의 계정이 전체 수익의 67%를 가져간다. 이들은 약 5억 달러, 즉 7천억 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prediction-market-2/</link><guid isPermaLink="false">69fb1deddad5e60013983f9b</guid><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Wed, 06 May 2026 21:12: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5/dqq8mj_202605061242.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내부자 거래 자체는 불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과거에는 일부만 알고 있던 정보가 시장에 나오면 나쁠 게 없다"라는 주장은 황당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선물시장과 주식시장의 접근법 차이에서 비롯된 생각이다. 예측시장을 설명하는 <a href="https://www.wnycstudios.org/podcasts/otm/articles/predicting-the-news">기사에</a> 이런 설명이 나온다. </p><p>도리토스 과자를 만드는 프리토레이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옥수수가 필요하다. 제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시점에 옥수수를 대량으로 구매해야 하니 기업으로서는 가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옥수수 선물 시장(futures market)에서 현재 가격으로 미리 계약을 걸어두는 게 좋다. 그때 가서 가격이 폭등할 경우 손실이 나기 때문이다. </p><p>그런 선물 계약의 근거는 생산을 앞둔 '내부자'의 정보다. 하지만 이는 부정행위가 아니라, 선물시장이 작동하는 정당한 방법이고, 기업으로서는 신중하고 좋은 결정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옥수수 선물 계약이 늘어나면 시장에 '수요가 늘 것'이라는 신호, 즉 정보를 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이를 '내부자 정보'로 규정하지 않는다. </p><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prediction-market-2/">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예측시장 ①]]></title><description><![CDATA[크리스 헤이즈가 출연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방송 전에 알고 있던 사람은 많게는 600명이 넘는다. ]]></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prediction-market/</link><guid isPermaLink="false">69f35604cc7ca7001375fd85</guid><category><![CDATA[대선 예측]]></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Wed, 06 May 2026 02:19: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1sxm1d_202604301328.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지난 4월 말, 미국 법무부는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상사 개넌 켄 반 다이크(Gannon Ken Van Dyke)를 정부 기밀의 사적 이용, 비공개 정부 정보 절도, 상품 사기, 전신 사기, 불법 금전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혐의는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가 한 일은 군의 기밀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예측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베팅해 돈을 번 것이다.</p><p>반 다이크 상사는 작년 말부터 미군에서 준비하고 있던 마두로 체포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의 계획과 실행에 관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작전 실행 여부를 잘 알 수 있었다. 검찰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작년 12월 26일에 폴리마켓에서 '버든섬-믹스(Burdensome-Mix)'라는 익명의 계정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해외에서 접속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VPN과 암호화폐 계정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p><figure><figcaption>기소된 개넌 켄 반 다이크 상사. 그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div><a href="https://www.newsday.com/news/new-york/crime/predictions-market-arraignment-gannon-van-dyke-maduro-ntw9gll2">Newsday</a></div></figcaption></figure><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prediction-market/">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아말렉 ③]]></title><description><![CDATA[이스라엘에는 헌법이 없다. 헌법이 없기 때문에 시오니즘이 국가 이데올로기가 되었다.]]></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amalek-3/</link><guid isPermaLink="false">69efc0cb2a0edd0014556092</guid><category><![CDATA[이스라엘-하마스 전쟁]]></category><category><![CDATA[시오니즘]]></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Tue, 28 Apr 2026 19:58: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0su9yt_202604282027.jpe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연구하는 오메르 바르토브가 특정 사건을 제노사이드로 규정할 때 사용하는 기준은, 1948년에 채택된 유엔 협약(‘집단학살죄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협약’)에 담긴 정의다.이 협약은 "특정 집단, 즉 국민 집단·민족 집단·인종 집단·종교 집단 가운데 하나를,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행해지는 행위"를 제노사이드라고 정의한다. </p><p>바르토브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벌이는 행위가 제노사이드로 가고 있다고 이미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경고했다. 그는 상황이 아직 제노사이드가 아닐 때 그걸 알리고 경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세계는 항상 제노사이드가 일어난 후에야 비판하는 일을 반복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 정부에 ‘(군사 작전을) 2주 안에 끝내라’고 말했을 뿐, 이스라엘이 따르지 않아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방관했다.</p><figure><figcaption>2024년 5월 이스라엘 군의 라파 폭격<div><a href="https://www.politico.com/news/2024/05/06/israel-rafah-hamas-00156372">Politico</a></div></figcaption></figure><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amalek-3/">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아말렉 ②]]></title><description><![CDATA["나는 제노사이드를 연구하는 학자다. 나는 제노사이드를 구분할 수 있다."]]></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amalek-2/</link><guid isPermaLink="false">69e536136780cb0014a7874c</guid><category><![CDATA[제노사이드]]></category><category><![CDATA[가자 지구]]></category><category><![CDATA[시오니즘]]></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Sat, 25 Apr 2026 00:05: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j0vhbw_202604192007.pn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오메르 바르토브(Omer Bartov)는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홀로코스트와 제노사이드(genocide, 집단학살)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이 분야의 권위 있는 역사학자다. 1954년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 태어났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였던 그의 아버지 역시 지금의 이스라엘에서 태어났고, 폴란드에서 태어난 어머니는 1930년대에 이주한 사람이다.</p><p>바르토브 가족의 이주는 유럽 유대인들이 중동으로 이동한 역사를 잘 보여준다. 그들이 안전과 생존을 위해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시오니즘은 19세기 후반에 처음 등장했다. 1881년 러시아 제국에 속했던 키이우에서 유대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과 박해—포그롬(Pogrom)이라 불리는 이 행위는 러시아 전역에서 여러 해에 걸쳐 일어났다—가 발생한 후 제1차 알리야(유대인의 귀환)가 시작되었고, 1894년 프랑스에서 유대인 장교 드레퓌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간첩 누명을 쓴 ‘드레퓌스 사건’이 일어나자 유대인들은 ‘우리만의 국가가 있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p><figure><figcaption>1904년 비아위스토크(지금은 폴란드의 영토)에서 일어난 포그롬으로 살해당한 유대인들<div><a href="https://www.myjewishlearning.com/article/what-were-pogroms/">My Jewish Learning</a></div></figcaption></figure><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amalek-2/">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아말렉 ①]]></title><description><![CDATA[이 전쟁은 네타냐후 혼자 벌이는 전쟁이 아니다. 이스라엘 국민은 압도적으로 이번 전쟁을 지지하고 있다.]]></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amalek/</link><guid isPermaLink="false">69e535fa6780cb0014a78745</guid><category><![CDATA[이스라엘-하마스 전쟁]]></category><category><![CDATA[시오니즘]]></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Mon, 20 Apr 2026 21:12: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ui28h0_202604192007.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지난 2월 갤럽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인의 41%가 팔레스타인에 공감한다(sympathize)고 밝힌 반면, 이스라엘에 공감한다는 사람은 36%에 그쳤다. 갤럽에 따르면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지만, 지난 20여년 간의 비슷한 조사에서 이스라엘이 꾸준히 우위를 점했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결과다. 특히 미국인의 57%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독립 국가 수립을 지지했다. 조사가 이뤄진 이래 최고치에 가깝다.</p><p>과거 미국인의 이스라엘에 대한 선호도는 팔레스타인 선호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앞서고 있었지만, 2019년부터 그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즉,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테러를 일으키고,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침공하기 이전부터 이미 미국인의 여론은 변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물론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선호도는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왜 이런 변화가 생겨난 걸까? </p><figure><figcaption>이스라엘에 공감하는 미국인(녹색 선)과 팔레스타인에 공감하는 미국인(파란 선)의 비율<div><a href="https://news.gallup.com/poll/702440/israelis-no-longer-ahead-americans-middle-east-sympathies.aspx">Gallup</a></div></figcaption></figure><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amalek/">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종교전쟁광 ④]]></title><description><![CDATA[더그 윌슨은 미국이 신정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평생을 외쳤다. 이제 미국의 정부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holy-warmonger-4/</link><guid isPermaLink="false">69de462a52db5100135092de</guid><category><![CDATA[피트 헤그세스]]></category><category><![CDATA[근본주의 기독교]]></category><category><![CDATA[기독교 민족주의]]></category><category><![CDATA[트럼프 2기]]></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Wed, 15 Apr 2026 23:57: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com43h_202604141725.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선 후로 더그 윌슨 목사를 중심으로 한 (후천년설을 따르는) 근본주의 기독교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주류 언론들도 그의 정체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폴리티코가 지난해 5월 <a href="https://www.politico.com/news/magazine/2025/05/23/doug-wilson-new-right-pastor-hegseth-trump-officials-00355376">그에 관한 프로파일 기사</a>를 실었고—이언 워드(Ian Ward)가 윌슨 목사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직접 인터뷰, 취재한 이 기사는 71세의 윌슨을 성장기부터 자세하게 설명한 심도 있는 기사일 뿐 아니라, 기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취재 대상과 동행하며 관찰한 내용을 적는 미국 언론 특유의 흥미로운 롱폼 기사다—몇 달 후인 10월에는 뉴욕타임즈의 보수 칼럼니스트인 로스 다우서트(Roth Douthat)가 자신이 진행하는 <a href="https://www.nytimes.com/2025/10/09/opinion/doug-wilson-america-religion-theocracy.html">팟캐스트에서</a> 더그 윌슨을 초대해 1시간 넘게 대담을 하기도 했다.</p><p>더그 윌슨에 관한 기사를 보면 그는 언론의 이런 뜨거운 관심을 피하지 않고, 즐기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윌슨은 오랫동안 아이다호주의 작은 도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의 회중을 대상으로 목회를 해왔고, 미국의 주류 보수 기독교회들은 그를 멀리했기 때문이다. 윌슨은 지금이 그가 평생 주장해 온 자신의 신학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p><figure><figcaption>이언 워드의 폴리티코의 기사와 로스 다우서트의 뉴욕타임즈 팟캐스트</figcaption></figure><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holy-warmonger-4/">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종교전쟁광 ③]]></title><description><![CDATA[이들에게는 사상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권력의 핵심을 끌어들이는 게 훨씬 중요하다.]]></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holy-warmonger-3/</link><guid isPermaLink="false">69d8e5145bf2c40013e8c488</guid><category><![CDATA[피트 헤그세스]]></category><category><![CDATA[이스라엘]]></category><category><![CDATA[이란 전쟁]]></category><category><![CDATA[트럼프 2기]]></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Sun, 12 Apr 2026 23:37:53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ksty4v_202604111209.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미국 내 기독교 근본주의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오터레터에서 '<a href="https://otterletter.com/evangelicals-4/">보수 개신교의 탄생</a>' 시리즈를 통해 다룬 적이 있지만, 미국 기독교는 19세기 말에 등장한 진화론의 충격에 놀라 '성경이 공격받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고, 1925년에는 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쳐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재판(스콥스 재판)까지 벌어졌다. </p><p>법적으로는 승리했지만, 문화적으로 패한 근본주의자들은 사회 전면에서 후퇴하며 전열을 재정비하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이후 임신 중지의 합법화를 비롯한 진보적인 제도가 갖춰지면서 불안을 느끼는 보수층을 발견한 근본주의자들은 이들을 공략하며 복음주의 기독교와 보수 정치의 결합을 끌어냈다. </p><blockquote>훗날 리버티 대학교—한국에 와서 부정선거론을 퍼뜨린 모스 탄이 가르치고 있는 그 학교—를 설립한 제리 폴웰(Jerry Falwell) 목사가 그런 변화의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리버티 대학교 총장직을 물려받은 그의 아들 제리 폴웰 주니어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였다. 하지만 섹스 스캔들로 현재는 총장직에서 사퇴했다.</blockquote><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holy-warmonger-3/">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종교전쟁광 ②]]></title><description><![CDATA[21세기의 중동 지역을 11세기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눈에는 이 모든 상황이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holy-warmonger-2/</link><guid isPermaLink="false">69d784ec91807d00130ea136</guid><category><![CDATA[피트 헤그세스]]></category><category><![CDATA[기독교 민족주의]]></category><category><![CDATA[근본주의]]></category><category><![CDATA[트럼프 2기]]></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Thu, 09 Apr 2026 23:07: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la1tit_202604092245.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란 무엇일까? 'Nationalism'이 흔히 '민족주의'로 번역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민족주의와는 조금 다르다. 이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strong>미국이 기독교 국가(Christian nation)라는 믿음</strong>이다. 한동안 리버럴한 세속주의 세력의 주도로 세속적인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 다시 기독교 국가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p><p>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건국 당시 종교와 국가를 분리하는 원칙을 강하게 내세웠기 때문에 미국이 기독교 국가로 시작되었다는 전제 자체가 틀렸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들이 말하는 '기독교 국가'의 모습이다. 사회학자 앤드루 화이트헤드(Andrew Whitehead)는 기독교 민족주의의 핵심 요소를 다섯 개로 정리해서 <a href="https://kettering.org/five-elements-of-christian-nationalism/">설명한다</a>. </p><p><strong>첫째, 전통적인 사회적 위계질서로의 회귀.</strong> 남성이 가정과 사회를 이끌고, 여성은 그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으며, 생물학적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대가족이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다. <strong>둘째, 강력한 인종적·민족적 구분. </strong>미국은 백인들이 세운 나라이며, 이들이 정치적·경제적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인종적 다양성이나 이민자, 난민의 유입을 국가를 약화시키는 위협으로 간주한다. </p><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holy-warmonger-2/">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종교전쟁광 ①]]></title><description><![CDATA[비종교인들이라면 우연이라고 생각할 사건들에서 종교인들은 신의 섭리를 본다. 헤그세스 장관은 구출된 조종사에게서 예수를 봤다.]]></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holy-warmonger/</link><guid isPermaLink="false">69d3d741f565c200138b0865</guid><category><![CDATA[피터 헤그세스]]></category><category><![CDATA[기독교 민족주의]]></category><category><![CDATA[트럼프 2기]]></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Thu, 09 Apr 2026 01:07: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uir9dz_202604061607.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지난 일요일, 격추된 미국 전투기의 조종사(무장관제사)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금요일에 격추되었습니다. 성금요일이었죠. 그는 동굴 속, 바위틈에 숨어서 토요일 내내 버티다가 일요일에 구출되었습니다. 부활절 일요일 아침 해가 떠오를 때 그는 이란을 빠져나왔고, 조종사는 다시 태어난 셈입니다. 모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온 나라가 기뻐하고 있습니다. 신은 선하십니다." </p><p>기독교를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서 설명하자면, 헤그세스 장관은 조종사를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한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세상을 떠난 금요일을 '성금요일'(Good Friday)이라고 부른다. 예수의 목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로마 군인들은 시신을 당시 풍습대로 동굴 무덤으로 옮겼는데, 3일 만인 일요일에 예수가 다시 살아서 동굴 밖으로 나왔다는 것이 성경의 이야기다. 이날을 '부활절'이라고 부른다. </p><p>헤그세스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F-15 전투기는 4월 3일 금요일에 격추되었고, 조종사는 바위틈에 숨어서 구조대를 기다렸고, 4월 5일 일요일, 그것도 부활절 일요일에 구조되었다. 그것도 예수가 살았던 중동 지역에서. 기가 막힌 우연의 일치다. </p><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holy-warmonger/">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세상의 끝에서 희망하기 ②]]></title><description><![CDATA[희망은 소파에 앉아 행운을 빌며 움켜쥐고 있는 로또 복권이 아니다. 희망은 비상시에 문을 부수고 나가기 위해 휘두르는 도끼다.]]></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hope-according-to-solnit-2/</link><guid isPermaLink="false">69cfd128ee32ec00139e7ad5</guid><category><![CDATA[레베카 솔닛]]></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Sun, 05 Apr 2026 00:27:13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4g7la1_202604031505.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레베카 솔닛은 새로 나온 책(The Beginning Comes After the End, 시작은 끝 이후에 온다)에서 사람들의 '문화적 기억상실'(cultural amnesia)을 비판하고 싶었다고 한다. "저는 시간을 1년, 5년, 50년, 혹은 몇 세기 같은 단위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그렇게 긴 시간의 흐름을 놓고 보면, 세계가 얼마나 깊이 변해 왔고 지금도 변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p><p>긴 시간 단위로 보면 긍정적인 변화들이 분명히 드러난다. 페미니즘의 성장과 민권 운동과 환경 운동이 이뤄낸 성과도 보인다.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나 짧은 시간 단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좌절하거나, 최근에 일어난 부정적인 사건 하나에만 집중해 우리가 계속 후퇴하고 있다고 쉽게 단정해버린다.</p><p>솔닛이 보기에 중요한 것은 '맥락'이다. "저는 비관주의나 절망, 종말론적 사고(doomerism)의 상당 부분이 미래를 몰라서 생기는 게 아니라, 과거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망각은 절망, 기억은 희망과 함께 다닌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p><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hope-according-to-solnit-2/">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세상의 끝에서 희망하기 ①]]></title><description><![CDATA[때로는 사람들이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이 옵니다. 권위주의자들은 우리가 유순하고 온화하며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고 해서 태도를 바꾸지 않습니다.]]></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hope-according-to-solnit/</link><guid isPermaLink="false">69ced16cee32ec00139e6b2d</guid><category><![CDATA[레베카 솔닛]]></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Fri, 03 Apr 2026 01:04: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4/nwpxj8_202604022043.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2026년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온 2025년을 암울한 해로 생각했지만, 적어도 미국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가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2026년에 들어오자마자 트럼프는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면서 미국의 군사력을—의회나 우방국들의 동의 없이—독단적으로 사용하는 데 아무런 제약도, 가책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2025년 6월 이란 공습과 2026년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의 성공에 고무된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다시 공격했다.</p><p>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2022년, 길어야 일주일이면 항복할 줄 알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이 저지른 것과 똑같은 실수를 이번에는 트럼프가 저지른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파괴하고는 있지만, 이란의 반격은 멈추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세계가 석유 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방적으로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는 상황이 다급해지자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고 있다. 국내외에서 경제적 압박을 느끼는 트럼프는 앞으로 2주 정도 더 공격한 후 이란 사태에서 빠져나오겠다고 하지만, 그건 미국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다. 이란이 계속해서 호르무즈를 봉쇄하고,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에 있는 미국의 우방국들을 공격하면 미국이 전쟁에 이겼다고 '정신승리'를 할 수도 없다. </p><figure><figcaption>트럼프는 수요일, 이란 전쟁과 관련한 '중대한 발표'를 한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발표에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고, TV 연설 후 유가는 더 상승했고, 주가는 하락했다.<div><a href="https://www.c-span.org/program/white-house-event/president-trump-addresses-nation-on-war-with-iran/676697">C-SPAN</a></div></figcaption></figure><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hope-according-to-solnit/">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item><title><![CDATA[엡스틴 계급 ⑨]]></title><description><![CDATA[어두운 연결자가 유용한 이유는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해결책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description><link>https://otterletter.com/epstein-class-9/</link><guid isPermaLink="false">69ca79421c13ee00146d91fc</guid><category><![CDATA[제프리 엡스틴]]></category><dc:creator><![CDATA[발행인 | 박상현]]></dc:creator><pubDate>Tue, 31 Mar 2026 00:56:00 GMT</pubDate><media:content url="https://cdn.media.bluedot.so/bluedot.otterletter/2026/03/s7ueut_202603301323.jpg" medium="image"/><content:encoded><![CDATA[<p>2016년 미국 대선에서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분노를 결집해 트럼프를 당선시킨 일등공신인 스티브 배넌은 글로벌 엘리트 계급을 맹렬하게 비판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자유무역 체제하에서 미국 제조업이 해외로 이전하고, 미국의 경제가 금융 중심 구조로 변화하면서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동안 월스트리트의 금융인, 글로벌 미디어, 테크 기업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의 경영진이 그 이익을 독차지하게 되었다고 비판한다. 전형적인 반(反)세계화 지식인의 주장처럼 들린다.</p><p>하지만 스티브 배넌의 이력을 보면 그 주장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다. 그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상징과도 같은 골드먼삭스에서 투자 은행가로 일했고, 그 후에는 헐리우드에서 일하며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투자와 제작에 관여했다. (배넌은 지금도 '사인펠드'가 방영될 때마다 수익금 일부를 받는다.) 자신의 회사(Bannon &amp; Co.)를 프랑스의 금융 그룹 소시에테 제네랄에 매각했고, 인터넷 게임 회사의 CEO로 일하기도 했다. 그가 목소리 높여 비판해 온 모든 일을 스스로 해 온 사람이다.</p><blockquote>"모든 비난은 자백"(Every accusation is a confession)이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 로제 뮈키엘리(Roger Mucchielli)가 말한 '거울 속의 비난'이라는 개념에서 왔다고 전해지는 이 표현은 누군가 남을 강력하게 비난할 때는 바로 자신이 그 일을 했거나,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a href="https://theconversation.com/why-trump-accuses-people-of-wrongdoing-he-himself-committed-an-explanation-of-projection-237912">대표적인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a>가 있다. 오바마가 골프를 가장 많이 하는 대통령이라는 주장부터 카멀라 해리스의 이란 침공 가능성까지, 그가 민주당 정치인을 공격하면서 했던 모든 말은 정작 그 정치인이 아니라 자신이 했거나, 하고 있는 일이다. </blockquote><div><hr /><a href="https://otterletter.com/epstein-class-9/">계속읽기</a></div>]]></content:encoded></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