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터레터에서 연재한 '엡스틴 계급'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제프리 엡스틴은 원래 2005~2008년에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 착취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연방 검사와의 (수상쩍을 만큼 너그러운) 합의를 통해 13개월만에 복역을 마치고 풀려났다. 하지만 2018년부터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고, 무엇보다 플로리다의 마이애미해럴드 탐사 보도로 2008년 당시의 합의 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뉴욕 남부 연방검찰이 새로운 증거와 새로운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별도의 연방 성매매·인신매매 수사에 착수했다.

FBI(연방수사국)와 연방 검찰은 2019년 7월 6일 뉴저지의 한 공항에서 엡스틴을 체포해 뉴욕 맨해튼의 구치소에 수감했고,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넘은 8월 10일 이른 아침, 엡스틴은 감방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이게 사건의 전말, 즉 시작과 끝이다. 사람들의 관심은 그 한 달 동안 구치소(교도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에 있다.

엡스틴이 한때 일했던 월스트리트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이 구치소는 시설 노후화와 운영 문제 등으로 2021년에 운영이 중단되어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