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기업의 임원을, 그것도 당장 언론 보도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기업의 CEO나 임원을 인터뷰에 섭외하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난감한 질문이 쏟아질 거고, 그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할 경우 일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바쁜 사람을 부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런데 Vox의 리코드(Recode) 미디어는 이번 주에 인스타그램 총책임자인 애덤 모세리를 팟캐스트에 부르는 기가막힌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사실은 이미 오래전에 섭외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하필 이 시점에 모세리를 인터뷰하게 된 건 운이었다. 모세리 입장에서는 이번 주 초부터 월스트리트저널이 쏟아내고 있는 연재 폭로 기사 때문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큰 곤경에 빠진 상황에서 과연 출연해야 하는지 고민을 했을 법하다. 게다가 인터뷰어가 빠져나가기 힘든 송곳 질문을 던지는 베테랑 기자 피터 카프카였기 때문에 인터뷰가 쉽지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기업이 PR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총책임자가 이미 계획이 잡혀있던 인터뷰를 피한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취소하는 건 더 어렵다. 모세리는 어떤 대응을 했을까? 먼저 그가 맞닥뜨린 상황, 즉 월스트리트저널의 두번째 기사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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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파일 3. 분노유발 알고리듬
페이스북은 2018년에 알고리듬에 큰 변화를 주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분노유발 알고리듬(Outrage Algorithm)'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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