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조금 다른 버전이 세계일보 '박상현의 일상 속 문화사'에 게재되었습니다.


새롭게 영토에 편입되는 서부 지역에 노예제도를 확대하지 않으려는 연방정부(북부)와 노예제도를 지키려던 남부 반란군이 엄청난 인명을 희생하며 벌인 남북전쟁 이후, 미국에서는 남부연합(Confederate States)의 장교와 병사들의 동상이 끊임없이 문제가 되어 왔다. 반란군을 지휘한 사람들의 동상을 허용하는 건 언뜻 한국에 북한군 장교의 동상이 들어서는 것과 비슷하게 들리지만, 미국의 역사와 정치 지형에서 그들의 동상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