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으로 이 글을 쓰는 미국에 9/11 테러가 일어난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테러범들을 포함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이 사건은,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그렇듯,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당연히 일차적인 비난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들은 왜 자신들의 목숨을 포기할 만큼 미국을 미워했는지, 왜 그들은 뉴욕에서도 세계무역센터를 타겟으로 생각했는지 역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게 역사를 통해 배우는 방법이다.

하지만 다른 해석이 필요 없는 사람들의 죽음이 있다. 자신의 목숨을 생각하지 않고 타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불타는 빌딩으로 달려간 소방관과 경찰들이다. 아래 이미지는 뉴욕 한 소방대의 고가사다리차 'Ladder 118'이 찍힌 마지막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