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대법원이 임신 중지의 권리가 여성에게 있다고 했던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표결이 끝났고 판결문이 작성되는 중인데 그 초안이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결정 자체도 엄청난 일이지만, 공식적인 발표를 약 한 달 앞두고 문서가 새어 나온 것도 대법원 사상 초유의 사태입니다.
이 문서가 작성된 것은 지난 2월인데 누가, 왜 완성되지도 않은 초안을 유출했을까요? 제일 처음 생각할 수 있는 건 이런 결정에 분노한 대법원 내 진보적인 인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대법원의 재판연구원을 지냈던 예일대 법대 에이미 컵친스키(Amy Kapszynski) 교수가 "보수 쪽 인물이 유출했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의견을 트위터에 내놨습니다.
오늘 오터레터에서는 컵친스키 교수의 그 트윗 스레드를 전부 번역해서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단순한 호기심의 문제가 아니라 (컵친스키의 주장이 맞다면) 현재 보수진영의 행동방식을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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