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몇 년 전에 발굴되어 화제가 되었던 1960년대 시사만평에 관한 것이다.

요즘은 그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20세기만 해도 한 칸짜리 시사만평은 신문마다 그날의 뉴스를 요약해주는 중요한 코너였고, 종이신문 구독자들은 신문을 받으면 으레 시사만평을 제일 먼저 읽었다. 시사만평은 단순히 뉴스를 요약하는 게 아니라 뉴스의 해석이고, 그 매체가 특정 뉴스를 바라보는 시각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말하자면 비주얼로 보여주는 사설에 가깝다. 실제로 미국 신문에서는 시사만평을 'editorial cartoon,' 즉 사설 만화라 부르고, '만평(漫評)'이라는 표현도 '만화로 하는 (뉴스) 비평'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1967년 미국 신문에 등장한 아래의 만평은 이를 게재한 신문사가 당시 미국을 휩쓸고 있던 뉴스를 해석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