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을 페이스북에 소개한 후, 기독교 신자로 잘 알려진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가 제임스 탈라리코가 했던 다른 말도 인상적이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어린 학생들 교실에 구약시대 토라, 즉 십계명 걸 생각하지 말고, 월스트리트 은행이나 증권사 입구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예수의 말씀을 차라리 걸어놓으라." 미국의 정치인이 자본주의를 공격하는 게 과격하게 들리겠지만, 탈라리코가 실제로 했던 말은 인 교수의 인용보다 더 과격하다.

"기독교 성경에는 경제적 정의(economic justice)가 3,000번이나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기독교 전통의 핵심적인 부분인데도, 기독교 민족주의나 종교 우파 세력에게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모든 교실에 십계명을 붙여놓는 대신, 왜 모든 기업의 이사회실에는 '돈은 모든 악의 뿌리다'라는 말을 붙여놓지 않는 걸까요? 왜 모든 법정에는 '비판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판단하지 말라)'를 붙여놓지 않을까요? 왜 펜타곤(미 국방부) 복도에는 '왼뺨을 치거든 오른뺨도 돌려대라(원수를 사랑하라)'를 붙여놓지 않는 걸까요? 아니면 뉴욕증권거래소 바닥에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라는 말을 붙여놓지 않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