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의 자기 사람(켄 팩스턴) 밀어 넣기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텍사스는 가만 놔두기만 해도 앞으로 공화당 대통령을 꾸준히 당선시킬 수 있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Chuck Schumer)는 민주당이 상원을 되찾아 올 전략을 내놓으면서 알래스카주와 메인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오하이오주를 지목했다. 텍사스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단순히—뉴욕이나 캘리포니아가 민주당 우세인 것처럼—텍사스에서 공화당이 우세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슈머가 찾아오려는 네 개의 주는 현재는 공화당이 연방 상원의원직을 갖고 있지만, 훌륭한 민주당 후보가 존재하거나, 민주당의 조직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곳들이다.

텍사스는 그렇지 못하다. 텍사스 내 9,000개 투표구(precinct, 한국의 선거구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선거 관리를 위한 가장 작은 행정 단위) 중에서 민주당 책임자가 없는 곳이 60%가 넘는다. 다시 말해 민주당은 선거 운동을 할 사람조차 없는 지역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 그 정도로 민주당의 존재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