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탈라리코를 돕는 가장 큰 원군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다. 아무리 탈라리코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중도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끈다고 해도 텍사스에서 현역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존 코닌(John Cornyn)을 누르기는 쉽지 않았다. 코닌은 텍사스주 대법원 판사,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거쳐 2002년에 연방 상원의원이 되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20년 이상 텍사스를 대표해 온 상원의원이다.

임기만 긴 것도 아니었다. 공화당 상원 원내 총무(Whip)를 역임하면서 당내 서열 2위까지 올랐고, 현재 원내 대표인 미치 매코널(Mitch McConnell)을 이을 차기 상원 리더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전통적인 보수주의 성향이지만, 당내 강경파(과거 티파티 세력이나 현재 친트럼프계 사람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제도권 중심의 온건한 보수이기 때문에 때로는 민주당과 손을 잡고 초당적인 협력을 하기도 했다. 바로 이런 이유로 탈라리코의 승리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우세인 텍사스주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트럼프를 썩 내키지 않아 하는 중도층을 가져와야 하는데, 존 코닌이 바로 그들을 꽉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존 코닌 상원의원과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