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눈앞에서 민주주의 정부가 CIA에 의해 전복되는 것을 목격한 이란인들이 미국의 의도를 과연 곱게 볼 수 있을까?
중동 문제는 아마추어 리그가 아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을 갖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지만, 네타냐후도 신뢰하지 않는다. 네타냐후는 트럼프를 설득해야 했다.
이스라엘은 정권 교체도, 핵무장능력 완전 제거도 불가능한 전쟁을 시작했다.
"이런 일이 독재국가에서 일어나면 끔찍하지만 놀랍지는 않죠.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나면 사람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1994년 2월, 유대계 미국인 의사 바루흐 골드스타인은 공격 소총을 들고 막흐펠라 동굴을 찾았다.
이스라엘군은 보란듯 법을 어기는 극우 민족주의자들을 보며 결단을 내려야 했다.
"오랜 세월 취재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이스라엘은 외부의 적은 막아낼 수 있지만, 진정한 위협은 내부에 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이 벌이는 전쟁은 항상 미국이 끝냈다.
이란은 테러 단체, 국가들을 연결하는 '고리'일 뿐, 공격을 지휘하거나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인류는 전쟁과 소셜미디어가 공존하는 세상에 살아 본 적이 없다.
전쟁은 시작하기보다 끝내기가 훨씬 더 어렵다.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의도를 알고도 무시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을까?
인류의 진보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를 믿지 않는 것은 네타냐후가 가진 세계관의 핵심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현재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폴란드, 헝가리에 비유하고 있고, 내전으로 치닫게 된 레바논이 이스라엘의 미래가 될 것으로 경고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