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을 끄려는 트럼프의 시도는 먹히지 않았고, 더 큰 분노를 불러왔다.
큐어넌 음모론자들이 그렇게 복잡하게 뒤틀린 논리를 동원해서라도 트럼프를 좋게 이해하려 했던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큐어넌 음모론자에게 엡스틴의 미심쩍은 사망은 자기가 믿고 있던 이론이 맞다고 확인해 주는 증거로 작용했다.
큐어넌의 음모론은 세상의 문제를 보는 눈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그 문제가 해결되고 더 나은 세상이 올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한다.
모든 신앙에는 기원이 되는 '근원설화'가 있는 것처럼, 제프리 엡스틴을 둘러싼 음모론을 굳게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작을 구성하는 설화가 있다.
잭의 아버지가 성경공부 모임과 가족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느 쪽을 포기할까?
"그들은 자기가 믿는 것들 중에 틀린 것도 있음을 알아요. 하지만 그들은 틀렸더라도 그걸 좋아합니다."
잭의 아버지는 아이패드를 손에 넣으면서 딴 사람으로 변했다.
많은 미국인이 창의력을 상식과 대세를 거부하는 것과 동일시한다.
정치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에는 두 가지 모델이 있다. 하나는 ‘포교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운동 경기 모델’이다.
"음모론이 아닌 다른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내 지인의 말은 얼마나 사실일까?
과거의 백신 반대론자들은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접종을 거부했지만, 코로나 19 백신 반대론자들은 음모론으로 넘어갔다. 어제 캐나다에서 일어난 집단행동이 음모론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