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의 반란

프리고진의 반란은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지만,  사실 피터 클레멘트는 그보다 앞선 6월 10일, 러시아 정부가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이 러시아 국방부와의 계약을 통해 정규군으로 편입되어야 한다고 발표한 때부터 긴장하고 상황을 지켜봤다. 이는 바그너 그룹을 독립된 조직으로 인정하지 않고 해체하라는 얘기였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주보크는 러시아 엘리트층이 갈수록 분열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내게 "어쩌면 푸틴은 벌거벗은 임금님일 수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켄달-테일러는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공동 기고한 글에서 푸틴이 실각할 경우 프리고진이 후계자가 될 수도 있음을 언급했었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프리고진의 모스크바 진격은 예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