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츠는 아티스트로서의 좌절과 불안증을 견디지 못하고 작품 활동을 포기한 후 완전히 다른 일, 즉 장거리 트럭 운전을 시작했다.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운전하고 돌아와 다시 텍사스로 떠났다 돌아오는 일의 반복이었다. 당시 자신은 분노와 질투, 증오로 가득했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증오가 가장 컸다고 한다. 그렇게 10년 정도의 시간을 보낸 후 40대에 미술계로 돌아온다, 작품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아닌, 글을 쓰는 평론가로서.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저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사실 얼떨결에 이 일을 하게 되었고, 여전히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쓰는 내용은 독자들보다 24시간 정도 먼저 알게 된 것일 뿐이에요 (I'm about 24 hours ahead at most of my readers). 저는 아티스트로 시작했고, 미대에 다니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제 얘기를 듣는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루저(loser)입니다. 아마 훨씬 더 심한 루저일 거예요." 유명한 미술 평론가이면서 아직도 일을 배우는 중이라거나, 자신이 쓰는 독자들보다 하루 먼저 알게 된 것들이라는 말은 물론 겸손한 표현이지만, 공허한 겸손으로 들리지 않는다. 나를 포함해 글을 쓰는 일을 하는 많은 사람이 비슷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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