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나는 다른 사람들을 만났고, 사랑을 했고, 이별의 아픔을 겪었고, 미국 대륙을 가로질러 이사했다. 연기 커리어에서 성공하기 시작하면서 헐리우드가 갖고 있는 성차별과 여성혐오(misogyny)를 최전선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나는 강간문화(rape culture)에 대해서, 그리고 남자들이 의식하지 못한 채 강간문화를 영속하는 무의식적인 방법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같은 남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어떤 종류의 유머를 그냥 놔두고, 이게 자신에 관한 일인 듯 반응하는 것 말이다 (그들은 "모든 남자가 그런 건 아냐, 나는 안 그래!"라고 외친다).

예전에는 나도 여성혐오적인 농담에 따라 웃었다. 그런 농담에 남자들과 같이 웃을 수 있는 쿨한 여자라는 게 좋았다. 그런 태도는 남성의 숫자가 여성보다 많은 환경에서 여자인 내게 안전함을 주었다. 하지만 내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그런 것들이 나를 화나게 하기 시작했다. TV 업계에서 일하면서 내게 발언권이 주어졌고 나는 그렇게 주어진 발언권을 평등을 주장하고, 구조적인 젠더 편견을 지적하는 데, 그리고 사람들이 강간문화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사용했다. 강간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내게는 트리거가 되지 않았고, 그 이야기가 내게 불러일으킨 분노는 내게 행동을 촉구했다. 나는 피해자들의 손을 잡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나는 그들에게 "다섯 명 중 한 명이 성적인 폭력을 경험합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예요"라고 말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 나 자신은 한 번도 강간을 당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이 넘게 지난 그때의 일이 다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