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내가 아직 공부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 아내가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 막 태어난 첫 아이와 뉴욕주로 떠나게 되었다. 나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중고로 구입해서 타고 있던 차(1994년 형 혼다 어코드) 외에 한 대가 더 필요했다. 박사 과정에 있는 부부가 아이까지 하나 생겼으니 새 차를 사는 건 불가능했고, 이번에도 믿을 만한 중고차를 하나 더 사기로 했다.

목표는 1998년형 토요타 캠리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토요타는 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는 차였고, 캠리는 언제나 찾는 사람이 많은 베스트셀러였다. 심지어 중고차도 가격이 높았다. 우리는 롱아일랜드에 있는 토요타 딜러십에서 찾던 모델이 좋은 가격에 나온 걸 발견했다.

사실 딜러십에서 광고하는 가격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숫자다. 지금이야 딜러십에 가서 협상하는 방법과 조심해야 할 게 뭔지 잘 알지만, 그때만 해도 딜러십은 처음이었다. (첫 차는 지역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차주에게서 직접 구입했다.) 우리는 당장 차를 구입해야 했고, 딜러십은 처음이었고, 간절하게 원하는 차는 한 모델뿐이었다. 이건 딜러가 구매자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다. 몇 년 후 처음으로 새 차를 사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딜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배워서 좋은 가격에 마음에 드는 차를 고를 수 있었지만, 2002년 롱아일랜드의 토요타 딜러십에서 우리는 꼼짝없이 딜러의 먹잇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