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에 조사원들에게 주어진 작업 설명서를 보면 인구조사국은 가정(가족)을 정의할 필요는 느꼈던 것 같지만, 가정 내 관계의 형태를 정확하게 나열해서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다만 인구조사국은 조사원들에게 통계적인 의미에서의 '가정'이 모두 흔히 생각하는 가정의 모습은 아닐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설명서는 "인구조사 내에서 가정(falmily)이라는 단어는 혼자 살고 있는 사람도 포함한다"라면서, "일반적인 의미의 가정도 가정에 포함되지만, 더 넓은 의미에서는 한 지붕 밑에서 하나의 식탁을 공유하기만 해도 가정으로 정의된다"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식탁이라는 단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정을 정의할 때–적어도 도시의 주거 방식에서는–식탁은 중요했다. "대도시의 아파트에 여러 가정이 모여살 경우, 식탁을 따로 쓰는 사람들은 별도의 가족으로 기재"해야 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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