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프럼 교수는 존슨에게 에드윈 리스트가 체포되던 당시의 웹사이트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존슨은 자신이 확인했을 때는 이미 웹사이트가 폐쇄된 상태였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 프럼은 자기가 리스트의 웹사이트 전체를 스크린샷으로 저장해 두었다며 보여줬다. 존슨은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렇게 리스트의 웹사이트를 들여다보던 두 사람은 리스트의 깃털을 팔고 있던 문제의 인물, 고쿠로 추정되는 인물을 단 한 명으로 압축할 수 있었다. 그의 실명은 롱 응우옌(Long Nguyen)이었다. 리스트와 같은 나이에, 플라이 미끼 제작에 뛰어난 솜씨를 가진 인물로, 노르웨이에 살고 있었다.

존슨은 응우옌이 리스트를 도와서 훔친 깃털을 팔고 있다는 증거를 페이스북에서 오간 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스가 잘 도착했느냐"고 묻는 대목이 있었고, 일본에서 두 사람이 만난 사진도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만난 직후 응우옌은 갑자기 새로운 새의 깃털을 팔기 시작한 걸 볼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응우옌이 속한 커뮤니티에서 다른 회원들이 응우옌이 리스트를 돕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당신이 공범인 거 다 알아. 얼마 못 갈 걸"이라고 경고하는 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