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각을 수정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런 생각을 검열하는 게 아니라 토론과 더 나은 생각을 허용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서 "토론"은 그 개념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소셜네트워크 기업들이 보기에 자신들이 개입해서 "검열"을 하게 만드는 건 다수의 사람들이 "토론"에 참여하는 상황이죠. 스팸과 괴롭힘을 금지하는 룰을 어기며 폭언이 오가고 때로는 오프라인에서 물리적인 위해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토론"이라고 하면 이런 걸 떠올리지만, 오늘날 소셜미디어에서 일어나는 장면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실험실 유출론(lab leak theory,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되었다는 이론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가능성을 믿고 있다. MIT Tech Review에서 올해 초에 심층보도 기사를 발행했으니 참고–옮긴이)"이라는 게 있습니다. 처음에는 논란이 된 주장이지만 이제는 사실일 가능성이 있고, 제 개인적으로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팬데믹이 시작된 후로 얼마 동안 이 주장이 "검열"당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주제를 둘러싼 "토론"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아주 나쁘게 행동했고, 스팸 수준의 포스팅을 하고, 그 폭력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넘어갔기 때문이죠. 가령 공무원과 의사들을 괴롭히고, 인종주의적 폭력도 일어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