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 파튼은 평생 컨트리 뮤직계에서 전설적인 존재였지만, 생애 마지막 10여 년 동안 그가 미국 대중문화에서 차지한 위치는 독보적이었다. '국민 가수'나 '국민 배우' 같은 호칭은 한국에서도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지만, 미국처럼 여론이 하나로 모이기 힘든 나라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따라서 돌리 파튼은 미국에서는 그런 호칭을 사용하지 않지만, 미국의 '국민 가수'였다고 해도 지나친 과장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지금 당장은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처럼 보이는 유명인이 추락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연기력도 뛰어나고 사회 문제에 진지한 목소리를 내며 '개념 배우'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배우가 마약류 투약 사실이 드러나 스크린에서 사라지는 것도 봤고, 요리와 사업 분야에서 대표적인 멘토로 이미지를 굳힌 사람이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남들에게 가르쳐온 원칙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부각돼 방송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도 봤다.
그런데 돌리 파튼은 평생을 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 어떻게 구설에 오르거나 '캔슬'당하는 일을 피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그가 위험을 잘 피해왔다는 것을 넘어, 어떻게 그토록 폭넓은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가에 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