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 파튼은 1946년 미국 테네시주 동부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20세기 미국이었지만, "산골 마을"이라는 표현에서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보다 더 낙후된 곳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사람으로, 농사와 건설 일을 하면서 가족을 부양했고, 어머니는 집에서 12명의 아이들을 돌봤다.

미국이라고 해도 대도시에서 먼 시골 마을의 상황은 한국 전쟁을 전후한 한국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당시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자녀를 낳을 수 있는 만큼 낳던 시절이었다. 나는 부모님이 피란 생활을 하면서 온 가족이 한 방에서 지낸 얘기를 자주 듣고 자랐는데, 돌리 파튼 역시 방이 하나밖에 없는 작은 오두막에서 자랐다고 한다. 1943년생인 나의 어머니는 9남매 중 막내였고, 1946년생인 돌리 파튼은 12남매 중 넷째였다.
돌리 파튼이 자란 로커스트 리지(Locust Ridge)는 흔히 '힐빌리'라고 조롱받는 가난한 백인들이 사는 애팔래치아 산맥에 있다. 그는 비하적인 그 표현을 싫어했지만, 자신이 태어난 지역과 그곳 사람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