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알 권리
• 댓글 남기기아래는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지난 5일 상원 청문회에서 읽은 모두발언을 번역한 것이다. (영어로 된 원문은 여기에서 직접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이런 자리에 서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글을 잘 쓰고, 특히 모두발언은 아주 논리적이지만, 하우겐의 모두발언은 특히 뛰어나다. 자신이 이 자리에 나오게 배경을 설명하는 도입부부터 페이스북의 은폐와 거짓을 차근차근 드러내는 중반부,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 가능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후반부는 점층법처럼 그 무게와 강도를 더해가는 명문이다.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안녕하세요, 블루멘털 의원님, 블랙번 의원님, 그리고 위원회 여러분. 제가 여러분 앞에 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프랜시스 하우젠이고, 저는 페이스북에서 근무했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이 우리 사회를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입사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이곳에 나온 이유는 페이스북의 제품이 아이들에게 해가 되고, 분열을 조장하고, 이 사회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기업의 경영진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안전하게 만들 방법을 알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의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사람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의회가 나서야 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도움이 없이는 페이스북이 이 위기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Good afternoon, Chairman Blumenthal, Ranking Member Blackburn, and members of the subcommittee. Thank you for the opportunity to appear before you. My name is Frances Haugen. I used to work at Facebook. I joined Facebook because I think Facebook has the potential to bring out the best in us. But I’m here today because I believe Facebook’s products harm children, stoke division, and weaken our democracy. The company’s leadership knows how to make Facebook and Instagram safer, but won’t make the necessary changes because they have put their astronomical profits before people. Congressional action is needed. They won’t solve this crisis without your help.
어제 우리는 페이스북이 인터넷에서 끊어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페이스북은 다섯 시간 넘도록 분열을 심화하거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거나, 어린 여자아이들과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를 못났다고 생각하는 데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수백만 개의 중소기업들이 잠재 고객에 도달하지 못했고, 셀 수 없이 많은 신생아의 사진이 출생을 축하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여지지 못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Yesterday, we saw Facebook get taken off the internet. I don’t know why it went down, but I know that for more than five hours, Facebook wasn’t used to deepen divides, destabilize democracies, and make young girls and women feel bad about their bodies. It also means that millions of small businesses weren’t able to reach potential customers and countless photos of new babies weren’t joyously celebrated by family and friends around the world.
저는 페이스북이 가진 잠재적 가치를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소셜미디어,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거나 우리의 아이들을 위험에 빠트리거나 세계 곳곳에 인종 폭력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우리를 연결해주는 소셜미디어를 가질 수 있습니다. I believe in the potential of Facebook, we can have social media we enjoy, that connects us without tearing apart our democracy, putting our children in danger and sowing ethnic violence around the world. We can do better.
저는 2006년부터 구글, 핀터레스트, 옐프,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테크기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해왔습니다. 제가 맡은 일은 대부분 구글 플러스의 검색과 같은 알고리듬 제품,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돌아가게 하는 추천시스템에 초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네 개의 서로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일하면서 이 문제들이 얼마나 복잡, 미묘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내에서 하는 선택은 아이들과 공공안전, 우리의 프라이버시와 민주주의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페이스북에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I’ve worked as a product manager at large tech companies since 2006, including Google, Pinterest, Yelp, and Facebook. My job has largely focused on algorithmic products like Google-plus search and recommendation systems like the one that powers the Facebook newsfeed. Having worked on four different types of social networks, I understand how complex and nuanced these problems are. However, the choices being made inside of Facebook are disastrous for our children, for our public safety, for our privacy and for our democracy. And that is why we must demand Facebook make changes.
저는 페이스북에 있으면서 처음에는 시민사회의 허위정보(civic misinformation) 대응팀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고, 그 후에는 간첩활동대응(counterespionage)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일하는 동안 저는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이익과 사회의 안전 사이에서 거듭해서 이익충돌의 상황에 놓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런 상황에서 꾸준히 이윤을 내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충돌을 해결했고, 그 결과는 더 많은 분열, 더 큰 피해, 더 많은 거짓말, 더 많은 위협, 더 많은 싸움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대화가 사람들을 해치고 죽이는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부 소셜미디어의 사용자들이 분노하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해지는 문제나 한 편이 다른 편에 반대해 과격해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페이스북이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성장하기를 선택하는 문제이고, 우리의 안전을 팔아 얻은 이익으로 1조 달러에 가까운 기업이 되는 문제입니다. During my time at Facebook, first working as the lead product manager for civic misinformation, and later on counterespionage, I saw Facebook repeatedly encounter conflicts between its own profits and our safety. Facebook consistently resolve these conflicts in favor of its own profits. The result has been more division, more harm, more lies, more threats, and more combat. In some cases, this dangerous online talk has led to actual violence that harms and even kills people. This is not simply a matter of certain social media users being angry or unstable, or about one side being radicalized against the other, it is about Facebook choosing to grow at all costs, becoming an almost trillion dollar company by buying its profits with our safety.
저는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동안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밖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죠. 이 기업은 중요한 정보를 대중과 미국 정부, 그리고 전 세계의 정부들로부터 고의로 숨기고 있습니다. 제가 의회에 건네드린 문건은 페이스북이 아이들의 안전과 인공지능의 효과, 그리고 사회 분열적이고 극단적인 메시지가 퍼지게 하는 데 페이스북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관한 자체 연구가 밝혀낸 사실을 반복적으로 숨겨왔음을 보여줍니다. 제가 이렇게 나선 이유는 모든 인간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During my time at Facebook, I came to realize a devastating truth: Almost no one outside of Facebook knows what happens inside of Facebook. The company intentionally hides vital information from the public, from the US government and from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The documents I have provided to Congress prove that Facebook has repeatedly misled the public about what its own research reveals about the safety of children, the efficacy of its artificial intelligence systems and its role in spreading divisive and extreme messages. I came forward because I believe that every human being deserves the dignity of the truth.
이 위기의 심각성은 현재 우리가 가진 규제의 틀을 벗어날 것을 요구합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230조를 바꾸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도록 여론을 호도했습니다. 그것도 중요한 일입니다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 문제의 핵심에 도달하지는 못합니다. 그것은 바로 페이스북이 어떤 (사회) 파괴적인 선택을 해왔는지는 페이스북 외에는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완전한 투명성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The severity of this crisis demands that we break out of our previous regulatory frames. Facebook wants to trick you into thinking that privacy protections or changes to Section 230 alone will be sufficient. While important, these will not get to the core of the issue, which is that no one truly understands the destructive choices made by Facebook except Facebook. We can afford nothing less than full transparency.
페이스북이 아무도 모르는 음지에서 작동하고 자체 연구를 대중이 볼 수 없도록 숨기는 한 우리는 페이스북에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이해관계(incentive)가 바뀌지 않으면 페이스북은 바뀌지 않습니다. 가만 놔두면 페이스북은 공동의 선, 우리 모두의 이익에 배치되는 선택을 계속할 것입니다. 대형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폐해를 숨기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정부가 개입했습니다. 자동차에 안전벨트를 부착하면 더 안전해지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정부가 개입했습니다. 그리고 아편계 약물이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역시 정부가 개입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문제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As long as Facebook is operating in the shadows, hiding its research from public scrutiny, it is unaccountable. Until the incentives change, Facebook will not change. Left alone, Facebook will continue to make choices that go against the common good. Our common good. When we realized big tobacco was hiding the harms it caused, the government took action. When we figured out cars were safer with seat belts, the government took action. And when our government learned that opioids were taking lives, the government took action. I implore you to do the same here.
오늘날 페이스북은 우리가 보게 될 정보를 골라줌으로써 우리의 지각(perception)을 형성합니다. 심지어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다수의 사람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상대로, 그 사람의 가장 깊숙한 사고와 감정, 행동에 그렇게 무서운 영향력을 가진 기업은 제대로 된 감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가진 닫힌 시스템 때문에 그런 감독이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뉴스)피드를 페이스북이 어떻게 개별맞춤을 하는지는 페이스북만 알고 있습니다. 구글과 같은 다른 대형 테크기업들은 독립된 연구자가 기업의 검색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해서 찾아낸 결과에 관해 논문을 쓸 수 있게 하고 있고, 연구자들이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시스템의 진정한 작동 방법을 연구자나 규제기관이 알아낼 수 없도록 장벽을 만들고 그 뒤에 숨어있습니다. Today, Facebook shapes our perception of the world by choosing the information we see. Even those who don’t use Facebook are impacted by the majority who do. A company with such frightening influence over so many people, over their deepest thoughts, feelings and behavior needs real oversight. But Facebook’s closed design means it has no real oversight. Only Facebook knows how it personalizes your feed for you. At other large tech companies like Google, any independent researcher can download from the internet the company search results and write papers about what they find, and they do. But Facebook hides behind walls that keeps researchers and regulators from understanding the true dynamics of their system.
페이스북은 개인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담배회사들이 필터가 붙은 담배는 소비자들에게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을 때 과학자들은 독립적인 연구를 통해 그런 마케팅 문구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오히려 사람들의 건강에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던지는 마케팅 문구를 무작정 믿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이 기업은 자신들이 모은 데이터의 대부분을 감추는 것만이 아닙니다. 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고 내놓고 물었을 때도 페이스북은 의도적으로 호도했고, 다르게 이해할 말을 고의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우리가 그들을 무작정 믿을 만큼의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Facebook will tell you, privacy means they can’t give you data. This is not true. When tobacco companies claimed that filtered cigarettes were safer for consumers, scientists could independently invalidate these marketing messages and confirm that, in fact, they pose a greater threat to human health. The public cannot do the same with Facebook. We are given no other option than to take their marketing messages on blind faith. Not only does the company hide most of its own data, my disclosure has proved that when Facebook is directly asked questions as important as how do you impact the health and safety of our children, they mislead and they choose to mislead and misdirect. Facebook has not earned our blind faith.
페이스북의 실제 시스템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그들의 하는 말을 믿어야 하는 것은 자동차를 규제하는 교통부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구경만 하면서 규제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날 규제기관은 페이스북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해결책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규제기관들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를 페이스북이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부고발자가 왜 필요했겠습니까? 페이스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확인할 수 없다면 페이스북이 (이익)충돌을 정말로 공공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해결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 합니다. This inability to see into Facebook’s actual systems and confirm that they work as communicated is like the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regulating cars by only watching them drive down the highway. Today, no regulator has a menu of solutions for how to fix Facebook, because Facebook didn’t want them to know enough about what’s causing the problems, otherwise they’re wouldn’t have been need for a whistleblower. How is the public supposed to assess if Facebook is resolving conflicts of interest in a way that is aligned with the public good if the public has no visibility into how Facebook operates? This must change.
페이스북은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문제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 문제라고 믿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우리가 잘못된 선택지를 믿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우리가 분열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가 가득한 페이스북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미국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인 발언의 자유를 잃거나, 둘 중의 하나 밖에 선택할 수 없다고 믿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대중이 감시할 경우 여러분의 프라이버시는 사라진다고 믿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이들의 사진을 옛친구와 공유하려면 분노로 바이럴 되는 콘텐츠의 홍수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믿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계약의 일부라고 믿기를 페이스북은 원하고 있습니다. Facebook wants you to believe that the problems we’re talking about are unsolvable. They want you to believe in false choices. They want you to believe that you must choose between a Facebook full of divisive and extreme content or losing one of the most important values our country was founded upon, free speech. That you must choose between public oversight of Facebook’s choices and your personal privacy. That to be able to share fun photos of your kids with old friends, you must also be inundated with anger-driven virality. They want you to believe that this is just part of the deal.
저는 여러분께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건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안전하고, 발언의 자유를 보장하는, 그리고 더 즐거운 소셜미디어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공개한 정보에서 여러분이 꼭 아셨으면 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바뀔 수 있지만, 스스로 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이겁니다. 우리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 목도하는 분열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은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얀마에서 목격했고, 지금은 에티오피아에서 목도하고 있는 일은 너무나 끔찍해서 아무도 결론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의 첫 장에 불과합니다. I am here today to tell you that’s not true. These problems are solvable. A safer, free-speech respecting, more enjoyable social media is possible. But there is one thing that I hope everyone takes away from these disclosures, it is that Facebook can change, but is clearly not going to do so on its own. My fear is that without action, divisive and extremist behaviors we see today are only the beginning. What we saw in Myanmar and are now seen in Ethiopia are only the opening chapters of a story so terrifying no one wants to read the end of it.
의회는 페이스북이 따라야 할 룰을 바꿀 수 있고, 현재 페이스북이 일으키고 있는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페이스북이 불러오는 파괴적인 영향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회와 증권거래위원회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하시는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큰 개인적 위험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우리에게는 아직 행동할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국민이 선출한 여러분께서 행동하시길 부탁드립니다. Congress can change the rules that Facebook plays by and stop the many harms it is now causing. We now know the truth about Facebook’s destructive impact. I really appreciate the seriousness, which the members of Congress and th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are approaching these issues. I came forward at great personal risk because I believe we still have time to act, but we must act now. I’m asking you, our elected representatives, to act.
감사합니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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