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짧은 버전이 조선일보 '박상현의 디지털 읽기'에도 게재 되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연방 대법원이 49년 동안 임신 중단(낙태)을 여성의 권리로 인정해온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린 후 미국은 다시 한번 극심한 사회 분열에 빠졌다. 작게 보면 ‘미국 헌법은 임신 중단을 권리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해석이고, 각 주 정부나 연방 의회가 법을 제정해 다루면 된다는 결정이다. 하지만 그 파장과 향후 전망은 심상치 않다. 절반이 넘는 26주에서 대법원 판결과 함께 자동적으로 임신 중단을 불법화했거나, 불법화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