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은 지금도 영화를 만들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는 모두가 인정하는 헐리우드 최고의 흥행 감독이었다. 어린 시절 나도 그의 영화를 즐겨 봤던 터라, 몇 해 전에 그의 옛날 영화를 몇 편 찾아서 다시 봤다. 그런데 1980년대에 나온 그의 영화들은 내가 기억하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

영화가 어설픈 건 아닌데, 섬세하지 못한 구석들이 눈에 띄었다. 물론 1980년대 영화와 지금 영화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 시대 영화라고 해도 약간 서둘러 만든 느낌을 받는 장면들이 있었다. 스필버그가 2022년에 만든 자서전적인 영화 '파벨만스(The Fabelmans)'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난다. 이제는 거장으로 불리는 스필버그의 영화를 두고 이런 말을 해도 될까 싶지만, 유명한 배우들인데도 뭐랄까... '옛날식'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레이더스' 촬영장에서의 스필버그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