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르 바르토브(Omer Bartov)는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홀로코스트와 제노사이드(genocide, 집단학살)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이 분야의 권위 있는 역사학자다. 1954년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 태어났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였던 그의 아버지 역시 지금의 이스라엘에서 태어났고, 폴란드에서 태어난 어머니는 1930년대에 이주한 사람이다.

바르토브 가족의 이주는 유럽 유대인들이 중동으로 이동한 역사를 잘 보여준다. 그들이 안전과 생존을 위해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시오니즘은 19세기 후반에 처음 등장했다. 1881년 러시아 제국에 속했던 키이우에서 유대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과 박해—포그롬(Pogrom)이라 불리는 이 행위는 러시아 전역에서 여러 해에 걸쳐 일어났다—가 발생한 후 제1차 알리야(유대인의 귀환)가 시작되었고, 1894년 프랑스에서 유대인 장교 드레퓌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간첩 누명을 쓴 ‘드레퓌스 사건’이 일어나자 유대인들은 ‘우리만의 국가가 있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1904년 비아위스토크(지금은 폴란드의 영토)에서 일어난 포그롬으로 살해당한 유대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