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이해하기
미국의 텍사스주는 흔히 말하는 '남부(the South)'에 속할까? 맞는 말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서울의 강남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강남은 문자 그대로 보면 한강(江)의 남쪽(南)을 가리키는 말이다. 적어도 과거에는 그랬다. 하지만 한강 남쪽에 있는 동작구나 영등포구에 산다고 해서 "강남에 산다"라고 하지 않는다. 21세기 서울 사람들에게 '강남'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의미한다. 즉, 지리적인 개념이 아니라 문화적인 개념이다.
지리적으로 텍사스주는 남부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치·문화적 의미에서 '남부'는 따로 있다. 바로 딥사우스(Deep South, 남부 깊숙한 곳)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텍사스는 지리적 남부이고, 정치적으로도 남부 지역에 해당하지만, 문화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딥사우스와 분명히 구별되는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