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보수 대법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 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정부에 이르기까지 공화당의 변칙적인 대법관 밀어 넣기로 현재 대법원은 미국의 여론과는 동떨어진 판결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런 현재의 대법원에서 진보적인 소수에 해당하는 대법관은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 소토마이어, 케이건, 잭슨 세 사람이다. 그중에서 소니아 소토마요르(Sonia Sotomayor) 대법관은 유일한 유색인종 여성 대법관으로, 여성과 소수자, 경제적 약자 편에서 가장 거침없는 의견을 내놓는 진보 중의 진보 대법관으로 분류된다. (수정: 처음 발행된 버전에서는 브라이어 대법관이라고 적었지만, 작년 6월에 잭슨 대법관이 그의 후임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림과 함께 정정했습니다.) 물론 미국 대법원 역사에서 그보다 더 진보적이었던 대법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1980년대 이후로 소토마요르 만한 진보 대법관은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소토마요르가 아니다. 그를 대법원에 넣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이야기의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