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미국 남부는 공화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남북전쟁이 끝난 후 남부에서는 오랫동안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고, 공화당은 선거에서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1960년대 민권운동을 거치면서 남부의 백인 보수층이 공화당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남부 대부분의 주에서 공화당이 우세하다.

그런데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조금 다르다. 이곳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하는 선거에서도 민주당 주지사가 당선되는 일이 반복되었다. 1972년 이후 치러진 14차례의 대선 가운데 8차례나 공화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주지사를 동시에 선택했다. 미국 정치에서 보기 드문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