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에 새로운 연방 공휴일이 탄생했다. '준틴스 독립기념일(Juneteenth National Indepedence Day)'라는 다소 낯선 이름을 가진 이날은 매년 6월 19일에 기념하게 되는데, 1986년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1월 셋째 주 월요일)가 연방 휴일로 지정된 후로 35년 만에 처음 탄생하는 연방 공휴일이 된다.

미국은 연방국인 데다가 지방자치제의 뿌리가 깊은 나라라서 공휴일의 개념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새해 첫날 같은 전통적인 휴일 외에 7월 4일 독립기념일이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5월 마지막 월요일)같이 미국 연방의회가 휴일, 즉 봉급이 깎이지 않고 쉴 수 있는 법정 기념일로 결정한 날들이 대표적인 휴일이지만, 그 외에도 주마다, 혹은 타운마다 휴일로 정한 날들이 있다. 가령 유대계가 많이 사는 뉴욕, 뉴저지 일대에서는 '로슈하샤나(나팔절)' 같은 유대 명절에 학교나 직장이 휴무하는 경우가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