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들어 미국 서부지역의 기온이 기록적으로 오르면서 올해 서부지역의 산불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지역이어서 산불(wildfire) 시즌이 존재한다. 문제는 지난 몇 년 동안 산불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선 기후변화가 중요한 원인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만으로 미 서부 산불 증가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이 드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좀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미국의 산불억제(fire suppression) 정책이다. 자연에서는, 특히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지역에서는 산불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생태계에 산불이 필요하다는 연구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곳에 살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재산을 파괴하고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부에서는 경치가 좋은 주거지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갈수록 산으로, 언덕으로 가서 집을 짓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풀이 바짝 마르는, 그야말로 장작처럼 쉽게 불이 탈 수 있는 지역에 살 게 된 것이다. 그러니 주민과 지자체는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 화제를 억제해서 주기적으로 나야 할 산불이 일어나지 않았고, 그 결과 산불의 '연료'가 되는 마른 풀과 나뭇가지, 덤불이 계속 쌓이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한 번 불이 붙으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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