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선 후로 더그 윌슨 목사를 중심으로 한 (후천년설을 따르는) 근본주의 기독교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주류 언론들도 그의 정체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폴리티코가 지난해 5월 그에 관한 프로파일 기사를 실었고—이언 워드(Ian Ward)가 윌슨 목사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직접 인터뷰, 취재한 이 기사는 71세의 윌슨을 성장기부터 자세하게 설명한 심도 있는 기사일 뿐 아니라, 기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취재 대상과 동행하며 관찰한 내용을 적는 미국 언론 특유의 흥미로운 롱폼 기사다—몇 달 후인 10월에는 뉴욕타임즈의 보수 칼럼니스트인 로스 다우서트(Roth Douthat)가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더그 윌슨을 초대해 1시간 넘게 대담을 하기도 했다.
더그 윌슨에 관한 기사를 보면 그는 언론의 이런 뜨거운 관심을 피하지 않고, 즐기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윌슨은 오랫동안 아이다호주의 작은 도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의 회중을 대상으로 목회를 해왔고, 미국의 주류 보수 기독교회들은 그를 멀리했기 때문이다. 윌슨은 지금이 그가 평생 주장해 온 자신의 신학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