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이 지난 14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MSC)에서 했던 연설은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박수를 받은 것은 연설의 내용이 우려했던 것보다 부드러웠기 때문이지, 그가 한 말에 모두 동의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미국 언론은 루비오가 회의에 참석하러 떠날 때 이미 그의 역할이 유럽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했고, 실제로 루비오는 유럽과 미국의 운명이 연결되어 있으며,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말로 유럽 국가들을 안심시켰다. 박수를 받은 건 그가 해야 할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듣기 좋은 말은 예의였을 뿐, 트럼프의 국무장관으로서 루비오의 진짜 메시지는 따로 있었다. 그는 뮌헨 안보회의가 처음 열렸던 1963년만 해도 "서구 문명의 존속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의 공통된 목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에 맞서 싸우고 있었는가로만 하나가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었는가로도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은 함께 승리했습니다. 대륙은 재건되었고, 사람들은 번영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동서 진영은 다시 하나로 합쳐졌고,
문명은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이 나라를 둘로 갈라놓았던 악명 높은 장벽은 무너졌고, 그것과 함께 ‘악의 제국’도 몰락했습니다. 그리고 동과 서는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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