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이야기

나의 레딧(Reddit) 나이는 13살이다. 13년째 레딧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처음에 가입하지 않고 그냥 읽기만 하던 러커(lurker) 시절까지 포함하면 최소 15년 이상 레딧을 사용했다. 그 긴 시간동안 레딧은 항상 변했다. 불법에 가까운 콘텐츠가 버젓이 등장하던 시절이 끝나고, 콘텐츠 관리가 엄격해지는 건 소셜미디어 기업이 성장하면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그게 옳은 일이어서가 아니라 더 많은 투자를 받거나, 큰 기업에 인수될 때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콘텐츠는 점점 더 평이해졌지만, 특별히 나쁠 건 없었다.

내가 레딧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장 좋은 댓글을 찾을 수 있는 댓글 알고리듬과 특정 서브레딧 내에서 가장 핫한 포스트를 실시간으로 골라내는 알고리듬 때문이었고, 그건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