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런던에서 몇 달을 머무르게 되면서 짐을 어떻게 보관하느냐를 고민하게 되었다. 아무리 여름이라 옷이 가벼워도 두 달 반을 지내려면 이래저래 필요한 것들이 적지는 않다. 문제는 첫 2~3주였다.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여행하는 동안 커다란 체크인 가방 두 개를 다른 모든 짐과 함께 들고 다니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셀프스토리지(self storage) 서비스였다.

미국에서도 흔하고, 한국에서도 점점 보편화되는 이 서비스는 다양한 창고 공간을 임대해서 그 기간 동안 자기 집 창고처럼 편하게 사용하게 해준다. 여행자의 짐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는 있지만, 장기간 보관 서비스는 너무 비싸지기 때문에 차라리 셀프 스토리지가 저렴하다는 게 내가 들은 충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