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 그렇게 녹화를 시작했는데 그게 그 여자분을 화나게 했죠. 자신이 찍히는 걸 원하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몹시 분노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촬영은 문화마다 조금 다른 함의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불법촬영범죄'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미국에서는 '증거 남기기'를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옮긴이) 자기가 원하지 않는데 촬영 당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그분이 이성적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게 이랬거든요, 촬영을 멈추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서 흑인(African American) 남자가 내 목숨을 위협한다고 말하겠다고요.
진행자: 흑인이라고 말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왜 촬영을 시작하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그렇게 촬영한 걸 어떻게 사용하시려 한 거죠?
쿠퍼: 그렇게 개를 데려와 야생동식물을 해치는 문제는 원래도 있었지만, 그 해에 유난히 심각해서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어요. 그래서 많은 탐조인들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위반하는 사람들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센트럴파크 관리소와 공원관리국에 증거로 제출해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경찰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하려는 거였죠. 그래서 탐조인들이 폰을 꺼내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을 촬영하게 된 거죠. 촬영을 시작하면 개 주인들이 법을 따르기 시작해요. 대부분은 자신이 공원의 규칙을 어기고 있는 장면을 찍히고 싶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