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터레터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코리 닥터로우(Cory Doctorow)는 AI 투자 버블을 경고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AI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투자 규모를 정당화할 만큼 수익을 낼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AI가 정말로 기업의 업무를 그토록 잘 수행할 수 있다면 왜 AI 기업들은 고객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을까?"라고 묻는다. 지나치게 단순화한 질문이지만, 문제의 핵심을 찌른다.
앞에서 언급한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는 기업이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을 확인해야 더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이라며 흥미로운 통계를 소개한다. 과거 기업들이 컴퓨터를 도입하던 시절에는 컴퓨터 하드웨어에 1달러를 투자할 때 조직과 업무 수행 방식을 컴퓨터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무형자본'에는 5~10달러를 썼다는 것이다. 기사는 현재 AI에 맞춰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려는 움직임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결국 AI가 정말로 경제를 장악했는지는 데이터 센터가 얼마나 많이 세워졌느냐가 아니라,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 자체가 얼마나 달라졌느냐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