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창의력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다고 해서 모든 창작이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 세상에는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해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비록 창작 활동이 자기의 직업이라고 해도 그 과정에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이들에게 창작은 자기실현의 도구이기도 하다.
카를 마르크스(Karl Marx)가 산업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개념인 노동의 소외(alienation)에서 '노동 과정의 소외'는 노동자가 생산 과정을 주도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지시에 따라 수동적이고 기계적인 작업만을 반복하게 된 결과, 노동이 더 이상 자기실현의 수단이 되지 못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자신의 창의력을 사용해서 창작을 할 때 느끼는 즐거움과 만족감은 마르크스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노동자'가 느끼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노동에서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