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가 맘다니의 이름을 틀리게 발음한 것이 쿠오모만의 잘못은 아니다. 조란 콰메 맘다니(Zohran Kwame Mamdani)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아주 낯선 이름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고, 기억하기 힘들어했다. 따라서 쿠오모가 실수한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쿠오모가 맘다니의 이름을 반복해서 틀리게 발음하는 모습은, 좋게 봐야 선두 주자의 오만함처럼 보였고, 자칫하면 유권자들에게 그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나이에 이르렀다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
맘다니는 쿠오모가 후보 토론회에 나와서도 자기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자 "쿠오모 씨, 제 이름은 맘-다-니입니다. M, A, M, D, A, N, I. 어떻게 발음하는지 배우세요"라고 말했고,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지며 큰 인기를 끌었고, 결과적으로 쿠오모의 성의 없는 토론 준비는 맘다니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던 유권자들에게도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게 되었다고 해서 지지자가 되는 건 아니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짧은 시간 안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뛰어난 미디어 사용이 있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Reels)에서 바이럴이 된 맘다니의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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