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메소드 연기(method acting)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배우가 인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연기 방법으로 알려져 있고, 이를 제대로 할 경우 배우가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서 배우와 인물이 구분되지 않는 사실적인 연기라고—흔히들—알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주 부족한 설명이다. 우선 그런 설명을 들으면 '어느 배우나 사실적으로 연기하려고 하지 않나? 그럼 모두가 메소드 배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배우 안성기는 한때 '국민배우,' '대배우'라 불렸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이지만, 우리는 그의 연기를 메소드 연기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메소드 연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연기가 나빴다는 말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사랑받는 배우다. 한국 관객이 안성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송강호를 좋아하는 이유와 다를 뿐이다.
그럼 흔히 얘기하는 것처럼 송강호는 메소드 연기를 하는 배우일까? 쉽게 그렇다고 말하기 힘들다. 송강호 배우 스스로 메소드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메소드 연기에 대한 정의 자체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흔히 메소드 연기자라고 말하는 많은 배우들이 자기는 메소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고 했고, 무엇보다 메소드 연기에 대한 많은 오해가 존재한다. (여기에 한글로 잘 정리된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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