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쓰신 책에 어떤 부자가 새로 설치한 변기들을 모두 버리라고 지시한 얘기가 나옵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사용했다는 게 그 이유였죠. 나머지 미국인들은 살 집을 구하기 힘들어서 고생하고 있는데 부자들은 공사하는 인부들이 먼저 사용했다는 이유로 멀쩡한 변기를 바꾸게 한 건데요. 혹시 작업을 마친 후에 결과물에 만족하시면서도 이런 걸 만드는 건 좀 지나치다 싶은 생각을 하신 적이 있나요? (웃음)
엘리슨: 네, 그렇게 생각할 때가 있어요. 저는 이 일을 43년 째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대학교에 보냈고, 집을 사기 위해 받은 융자도 다 갚았으니 제가 먹고사는 일에는 도움이 되었죠. 하지만 이제는 제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의 문제 중에는 부동산, 주택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 있죠. 기후변화 문제의 40%는 건설과 관련이 있어요. (멀쩡한 변기들을 버린 것처럼) 공사를 하면서 낭비하는 행위는 그만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깨끗하고 살 만한 주택에 적절한 비용으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얼마 전에 워싱턴 D.C.에 가는 길에 뉴저지주 캠든(Camden)을 지났어요. 기차에서 바라보는 캠든 지역의 주택들은 1880, 1890년대에 지어진 것 같은데 곳곳이 부서졌고, 난방도 되지 않고, 아직도 납으로 된 파이프와 납이 들어간 페인트를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사람이 살 만한 곳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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