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프랭클린 포어는 집안에서 수십 년 동안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찾아 어머니 에스터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을 찾는다. 외할아버지 루이스가 살던 이 마을은 지금도 아주 작은 마을로, 마을을 통과하는 길이 딱 하나 밖에 없고 그 길 양쪽으로 각각 십여 채의 집이 있는 게 전부다. 그리고 그 집들의 뒤로는 밭이 있고, 밭의 끝에는 숲이 있다.

프랭클린과 어머니가 차를 타고 마을에 들어가려는데 마을 사람 세 명이 나와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었고, 어떤 사람들인지 몰랐기 때문에 모자는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망설였다. 하지만 그들은 두 사람을 아주 아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들은 프랭클린과 에스터를 데리고 집 뒤로 가서 배나무를 보여주며 마을은 (2차 대전 이후로) 많이 변했지만 이 배나무는 그대로라고 했다. 자기네 할아버지도 이 나무에서 배를 따드셨다고 한다. 그 얘기를 한 후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1915년에 지어진 집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오래된 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