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각으로 오는 금요일, 트럼프가 러시아의 푸틴과 만난다. 장소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있는 미군 기지. 애초에 트럼프는 이 회담을 발표하면서 푸틴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발로 이번 만남의 의미를 "(푸틴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으로 축소했다.

회담이 열릴 알래스카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Joint Base Elmendorf-Richardson). 공군과 육군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합동기지라고 불리는 이곳은 미군의 전투기가 8시간 안에 북반구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에 미 공군에 최적의 위치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가 반발한 이유는 간단하다. 두 강대국이 우크라이나의 대표가 없는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승리를 코앞에 둔 연합국이 모여서 새로운 세계 질서를 정하면서 한반도의 분단을 결정한 얄타회담을 잘 알고 있는 한국인으로서는 쓰라린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