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장에서 한국에서 온 골퍼들을 구분하는 방법의 하나가 "나이스 샷!"이라는 말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일행이 공을 잘 쳤을 때 일제히 "나이스 샷!"을 외치는 그룹이 있으면 한국 골퍼들이라는 거다. 혹시 'Nice shot'이라는 표현은 콩글리쉬일까? 영어권에서는 쓰지 않는 표현일까? 그렇지 않다. 문법적으로 틀린 것도 아니고, 영어권 사람들도 충분히 쓸 수 있는 표현이다. 그럼, 왜 이 표현은 한국인 구분법이 되었을까?
잘못된 표현이어서가 아니라, 한국인들이 유독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말해, 한국 골퍼들 사이에서 "나이스 샷!"은 방금 친 공에 대한 기술적 평가라기보다는 의례적인 인사말에 가깝다. 샷이 좋든 나쁘든 상대방을 배려하고 분위기를 밝게 유지하려는 따뜻한 추임새에 가깝다. 살짝 다른 문화적 맥락에서 사용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