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제프리 엡스틴과 관련한 자료의 추가 공개를 거부하고 더 이상 이 문제를 다루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큐어넌 음모론자들은 물론이고, 범 MAGA 진영이 분노했다. "엡스틴 음모론은 생각 있는 사람들의(thinking man's) 큐어넌"이라는 말이 있다. 큐어넌 음모론 전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엡스틴의 범죄와 사망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즉, 엡스틴 파일의 공개를 요구하던 사람들은 큐어넌 음모론자들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런데 이런 분노를 접한 트럼프는 태도를 갑자기 바꿔, "죽은 지 오래된 사람을 두고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며 무시하는 말을 쏟아냈다. (참고로, 엡스틴이 죽은 건 2019년이고, 트럼프는 지금도 오바마 정권을 공격하고 있다.) 그는 믿을 만한 정보는 모두 공개된 거 아니냐며, "나쁜 사람들(pretty bad people)이나 이 문제에 집착한다"며, 오히려 자기를 지지하던 사람들을 공격했다. (아래 영상)

트럼프가 하는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트럼프의 충복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는 엡스틴 파일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비웃는 듯 킥킥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