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제리 스프링어가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제가 혼란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갈등하지 않아요. 저는 저고, 쇼는 쇼입니다. (I'm not conflicted because I'm not-- I know there's me, and then there's the show.)" 이게 스프링어의 답변이었다. 제리 스프링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스프링어 자신일 것이고, 그는 자기가 하게 된 일에 대해서 아무런 양가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스프링어와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게 있다. 스프링어는 직접 만나 이야기해 보면 미워하기 힘든 사람이다. 그는 대화하는 상대에 집중한다. 하지만 자기의 커리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그의 답에는 연습을 한 느낌(a certain practiced quality) 같은 게 묻어난다.

스프링어: "저는 쇼에 맞는 페르소나(persona)를 만듭니다. 연기를 하는 거죠. 영화에 출연하는 거랑 비슷해요. 관객들이 히틀러를 연기한 배우에게 화를 내지는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