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아시안계에 대한 묻지마 공격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백인 남성이 길거리에 서있던 70대 중국계 노인을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길거리에서 일어나는 무차별 폭행은 엄밀하게는 무차별 폭행이 아니라 '차별 폭행'이다. 한국에서는 여성들을 상대로, 미국을 비롯한 서양국가에서는 아시아계, 특히 반격하지 못할 것 같은 여성과 노인을 상대로 저지르는 폭행이기 때문이다.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공격도 그 대상은 똑같았다. 아시아계, 여성, 노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 70대 노인은 나무 몽둥이(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말도 있고, 옆에 있던 것을 주워들었다는 말도 있다)를 들고 자신을 공격한 남성에게 반격을 해서 쓰러뜨렸고, 범인이 쓰러진 후에도 계속 몽둥이를 휘두르는 바람에 지나던 사람들이 제지를 했어야 했다고 한다. 경찰과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들것에 실려간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범인이었다. (영상을 보면 범인은 들것에 수갑으로 묶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