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전도사들의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게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를 사용하고 있다"라는 주장이다. 메타의 저커버그나 마이크로소프의 나델라가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메타버스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가 이미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주장은 어떻게 성립하는 걸까?

현재 상황을 초기 인터넷에 비유하는 건 정확하지 않다. 첫 인터넷 실험에 성공한 후 약 20년 동안 대중은 인터넷을 사실상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주장은 이미 대중이 온라인 게임이나 줌(Zoom)을 사용하는 경험이 초기, 혹은 원시적 형태의 메타버스라는 얘기다. 과연 그럴까? 필 리빈은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의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