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취직한 인류학자
• 댓글 1개 보기아래는 나의 지인이자, 인류학자인 조수미 교수님이 페이스북에서 소개하셔서 읽게 된 글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 대학교의 인류학자 오린 스탄(Orin Starn) 교수가 아마존의 물류센터에 몰래 취직해서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류학자의 시각으로 살펴본 내용으로, 인류학 저널인 사피엔스에 게재되었다.
스탄의 글은 내가 언론 기사를 통해 들어왔던 아마존 물류센터의 상황과 사뭇 다른 서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언론은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와 가혹한 노동환경을 주로 다뤘지만, 스탄이 보고 겪은 내용은 다르다. 언론이 비판적으로 보도했을 수도 있지만, 수년 동안의 꾸준한 폭로의 결과로 노동 조건이 개선되었다고 보는 게 좀 더 정확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탄의 관찰이 아마존에 우호적인 것도 아니다. 아마존 물류센터의 근무 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아마존이라는 기업이 잘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 21세기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노동 조건을 지적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글이라 소개한다.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하게 된 첫날, 나는 불안감을 지우기 힘들었다.
인류학 현장 탐사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물류센터에 취직했기 때문에 내 정체가 발각될까 두려웠다. 게다가 아마존의 거대한 물류창고에서 영혼을 갈아버리는 작업량에 관한 끔찍한 얘기를 읽은 후였다.
나는 오래전부터 아마존을 사용해 왔지만, 그러면서도 죄책감을 느껴왔다. 아마존은 지역 서점을 파산시킨 온라인 매장이고, 세금을 적게 내는 기업이고, 직원을 혹사시킨다고 알려진 회사다. 아마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테나(Athena)라는 연합 단체를 만들어 사람들이 아마존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아마존을 사용하는 게 옳은 일일까?
내가 아마존에서 직접 일을 해보기로 한 건 2021년 11월의 일인데, 이 글을 쓰는 지금(2023년 5월), 나는 아직도—1년 6개월째—아마존에서 일을 하고 있다. 작업은 내가 걱정했던 것만큼 끔찍하지 않았다.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많은 직원들도 그렇지만, 나는 이곳에서의 일이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때로는 여기에서 일하는 걸 즐기기도 한다.
수십만 명의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작업의 강도가 아니라) 적은 임금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마존의 임금이 다른 회사에서 주는 것보다 더 적지는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곳보다 더 많이 준다. 내가 일하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물류센터에서는 한 시간에 15.50달러(약 21,000원)를 주지만, 그 임금만으로 생활하는 건 어림도 없는 일이다. 휴가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연말 보너스라는 것도 없었다. 임금 인상도 쥐꼬리 수준이었다. 많은 아마존 노동자들은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나와 같이 일하는 동료는 "기업가치가 몇조 달러나 되는 기업이면 이보다는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고 했다.
외부인이 보는 아마존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해서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의 역사는 신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다. 전자상거래의 위대한 선지자 같은 존재인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는 처음부터 아마존을—남미의 거대한 아마존강처럼—"모든 것을 파는 상점(Everything Store)"으로 키울 생각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더 좋은 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팔아서 더 많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악착같이 경쟁 매장보다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팔았다.
그렇게 해서 낸 수익으로 베이조스는 1,250억 달러(약 170조 원)의 자산을 소유한, 세계 최대의 부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헐리우드의 화려한 파티를 즐기고, 5억 달러짜리 메가요트를 타고 바다를 돌아다닐 뿐 아니라, 거대한 섹스토이처럼 생긴 로켓으로 우주에도 진출한다.
현재 아마존이 하루에 배달하는 상품은 하루 200만 개에 달한다. 구글, 메타를 비롯한 "알고크라시(algocracy, 알고리듬에 의한 지배)" 빅테크 기업들처럼 아마존은 초당 기가바이트의 속도로 사용자들을 추적(tracking)한다. 이 회사는 우리가 날아가는 돼지가 그려진 양말이나 우유 거품기를 원할 거라는 사실을 우리 자신보다 먼저 알고 있다. 샴푸나 면도기는 말할 것도 없다.
소비자가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구매 버튼을 누르는 순간, 물류창고에서 상품을 스캔하고, 포장하고, 트럭에 싣고, 집으로 배달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상품들은 그렇게 정교하게 짜여진 과정을 통해 지구를 돌아 소비자의 집 앞에 배달된다.
사람들은 흔히 아마존을 상품을 배달해 주는 전자상거래 회사로 생각하지만, 아마존에게 가장 큰돈을 벌어 주는 건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 부문이다. 그 외에도 아마존은 고급 식료품점인 홀푸드(Whole Foods)와 영화사 MGM 스튜디오, 그리고 온라인 신발 매장 자포스(Zappos)도 자회사로 갖고 있다.
아마존은 그렇게 우리 생활에 밀착되어 있지만,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기업이다. 다른 테크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은 우리에게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정작 아마존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 다만 근래 들어 이 기업에 대한 연구가 간간이 등장하고 있고, 그중에는 인류학, 지리학, 경제학적 측면의 연구도 있다. 저널리스트인 제시카 브루더(Jessica Bruder)가 쓴 노매드랜드(Nomadland)는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나이 든 미국인들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영화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에서 평소보다 많은 걸 열심히 주문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아마존에 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아마존과 사이버 경제"라는 과목을 개설했고, '아마존 연구 프로젝트'라는 팀을 구성해서 수십 명의 아마존 노동자를 인터뷰했다. 그러다가 아마존의 물류센터 직원이 되어 보기로 한 것이다. 인류학자들이 원래 그렇게 한다.
"괜찮으시겠어요?" 내가 아마존에 취직했다고 하자 한 학생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게 한 말이다. 그 학기 내내 수업에서 아마존의 '죄악들'에 관해 읽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을 거다.
내부인이 보는 아마존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 더럼(Raleigh-Durham) 국제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분류센터(sort center)는 밖에서 보면 특색이 없는 평범한 시설로, 아마존 공급망의 중간점에 있다. 우리는 매일 이곳으로 운송되어 오는 수만 개의 박스들을 하역한다. 아마존의 거대한 풀필먼트(fulfillment, 주문 처리) 센터에서 포장을 마친 상품이 들어있는 이 박스들은 통로를 지나 컨베이어 벨트 위로 폭포처럼 쏟아져 내린다. 우리는 그 박스들을 스캔한 후에 나무 팔레트 위에 쌓고, 철제 카트 위에 얹는다.
아마존 직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제품은 고양이모래(kitty litter). 일단 무겁고, 내용물이 새서 컨베이어 벨트를 더럽히기 때문이다
분류를 마치면 우리는 모든 화물을 도크에 대기 중인 트럭에 옮겨 싣는다. 그렇게 실리는 박스들 안에는 비타민, 식칼, 뜨개질 세트, 보조 배터리, 캠핑용 스토브 같은 다양한 물건들이 들어있고, 트럭은 이를 지역 배달센터로 옮긴다. 박스들은 그곳에서 배달용 밴으로 옮겨지고 최종적으로 구매자의 집 앞으로 배달된다.
일을 시작한 지 첫 며칠 동안은 몸이 쑤셨지만, 곧 익숙해졌다.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머리만 쓰다가 몸을 쓰는 일을 하게 되니 좋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큰일을 해내는 걸 좋아한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이 결국 베이조스가 다음번 장난감을 사는 데 쓰인다고 해도 말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들 중에는 나처럼 몸을 쓰는 일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제이콥(가명)은 농담처럼 "체육관에 가서 일하면서 돈을 받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시각장애인인 제이콥은 아마존이 자기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을 뽑았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하지만 그는 버스로 출퇴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류장에서 물류센터까지 차들이 많이 다니는 위험한 길로 약 800미터를 걸어야 한다.
우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인사과(HR)에서 그 비용을 내줄 거라는 약속만 했을 뿐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의 위계 서열
분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파트타임 노동자다. 따라서 거의 모두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 미국의 할인 매장 체인)이나, 학교 식당, 술집 같은 곳에서 일한다. 딸이 다니는 인도인 학교에서 라가(raga), 시타(sitar) 같은 악기를 가르치는 직원도 있다.
그렇다 보니 내가 인류학자라는 사실이 드러날까 염려했던 건 기우였음을 곧 알게 되었다. 인류학자들 사이에서는 불법 장기 매매가 이뤄지는 현장을 목격하기 위해 의사라고 속이고 들어가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논쟁이 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 일하는 동안 나는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아니, 위장할 필요도 느끼지 못해서 동료와 관리자들에게 아마존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 여기에서 일한다고 밝혔다. 동료 중에는 나를 "교수(prof)"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아마존은 자기네가 다문화적 능력주의를 추구하는 기업처럼 말하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그 반대다. 아마존은 정치이론가 세드릭 로빈슨(Cedric Robinson)이 말하는 "인종 자본주의(racial capitalism)"의 전형이다. 이 회사에서는 직급이 높아질수록 백인이 많아지고, 유색인종은 낮은 직급에 모여있다. 내가 일하는 센터는 젊은 흑인이 직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꽤 다양해서 젊은 층과 나이가 든 사람들이 섞여 있고, 백인, 라틴계, 남성, 여성, 넌바이너리를 포함한다. 전과가 있는 사람들, 청각장애나 자폐를 가진 이도 있고, 인도, 이란, 그리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온 이민자들도 일한다.
직원들끼리는 꽤 잘 지낸다. 웬만해서는 해고당하지 않지만 공격적인 태도는 확실한 해고 사유가 된다. 나와 함께 일하던 여자 직원은 일을 제때 처리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동료에게 "그러다가 칼 맞는다"고 위협했다가 바로 해고되어 건물에서 쫓겨났다.
관리직들(supervisors)은 대부분 나이스하고, 열심히 일하는 20, 30대들이다. 이들은 우리처럼 가장 바닥에서 일하는 직원들—아마존은 우리를 associates라고 부르지만 이름만 그럴싸한 거다—보다 특별히 많은 돈을 받지 않는다. 관리직은 종종 우리가 정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스캔을 했는지 체크하지만, 다만 화장실에서 틱톡 비디오를 너무 오래 보고 있는 게 아니라면 스캔을 적게 했다고 야단치는 분위기는 아니다. 물건을 대형 트럭에 적재하는 일은 항상 바쁘고 정신없이 이뤄진다.
한 젊은 동료는 여기에 오기 전에 칙필레(Chick-fil-A, 미국의 인기 치킨 샌드위치 체인)에서 일했는데, 뜨거운 기름을 사용해야 하고 항상 밀려드는 손님들을 상대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아마존 물류센터가 "꽤 괜찮은 일자리"라고 했다. 다만 그 일을 오래 할 수는 없을 거 같단다.
아마존 직원들은 대개 오래 다니지 않고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거나, 부업으로 하던 일을 주업으로 발전시킨 후 아마존 일을 그만둔다.
턱없이 부족한 시급
같은 아마존이라도 근무 환경은 작업장마다 다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 남쪽에 위치한 거대한 풀필먼트 센터인 RDU1의 경우 많은 직원들이 관리자들이 친소 관계에 따라 노동자들을 불평등하게 대우한다고 불평한다. 관리자들의 무능함, 그리고 너무 더운 작업장 환경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특히 그 센터의 경우 아무리 오래 일을 한 사람도 시급은 18.40 달러를 넘지 못하게 정해놓은 바람에 오래 일한 직원들의 반발을 산다. 대부분의 RDU1 직원들은 일주일에 4일 동안 하루 11시간 일한다.
MIT가 운영하는 생활 임금 계산기에 따르면 랄리 지역에서 아이 딸린 양육자 한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최저 시급은 38.93달러다. 그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 중 그 시급의 절반도 받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우리가 일하는 작업장 휴게실에는 작은 안내문이 붙어있다. "음식이 필요하신가요?" 인사과에서는 캔에 든 음식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아마존은 자기네가 고용한 사람들이 먹고 살 만한 최저 생계비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셈이다. 그뿐 아니다. 작업장에서는 종종 제비뽑기를 통해 도너츠나 티셔츠 같은 걸 상품으로 준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회사가 자기네를 생각해 준다고 속는 직원은 없다. 한 동료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가 우리를 어떻게 취급하는지 잊게 하려고 하는 짓이지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꽤 괜찮은 일자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형편없는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만들고, 월마트 계산대에서 일하면 아마존에서 받는 15.50달러보다 더 적은 시급을 받는다.
기업들이 노동자가 먹고 살 수 없는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건 자본주의 미국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처우 개선을 향하여
근래 들어 아마존에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시도가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뉴욕시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있는 물류센터 JFK8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했다. 게다가 노조 결성에 성공한 JFK8에서도 내부 갈등과 노조 인증을 막으려는 아마존의 법적 대응으로 난관에 처해서, 아직 회사 측과 더 나은 계약을 위한 협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랄리에서는 CAUSE(Carolina Amazonians United for Solidarity & Empowerment)라는 노동자 단체의 주도로 RDU1 풀필먼트 센터의 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 연구팀이 인터뷰를 해보니 압도적인 숫자의 노동자들이—적어도 원칙적으로는—노조 설립에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애물이 많다. 직원 중에 나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을(높은 턴오버) 뿐 아니라, 직업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고, 그날그날 먹고 사는 일에 지쳐서 노조 결성 작업을 힘들어한다. 노조 결성을 위해 뛰는 노동 운동가는 "노조 결성은 단거리 경기가 아니라 마라톤임을 알고 있다"라고 말한다.
아마존은 베이조스의 차고에서 시작했을 때부터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선전해왔다. 노동자들에게 그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임금을 주는 일을 다른 기업보다 앞서 시작하면 어떨까.
최근 주춤하기는 했어도 아마존은 여전히 돈이 많은 회사다. CEO인 앤디 재시(Andy Jassy)는 2021년 한 해만 무려 2억 1279만 달러(약 2,900억 원)을 받았다. 이는 물류센터에서 땀 흘려 일하는 수십만 아마존 노동자들의 임금 중위값(median wage)의 6,474배에 달하는 돈이다.
나온 연구들에 따르면 아마존의 물류센터 임금이 오르면 주변에 있는 기업들의 임금이 오른다. 다른 기업들이 아마존의 임금을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만약 아마존이 임금을 크게 올리면 다른 기업들도 어쩔 수 없이 올리게 될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아마존의 임금 인상은 기업에 대한 이미지 향상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아마존은 스스로를 "세계 최고의 고용주"라고 부르는데, 과연 사실일까? 아마존의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저녁때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해 인사과에서 마련한 캔 음식을 받아 가고 있다면 최고의 고용주라고 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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