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외부 저자의 글을 소개합니다. 이 글을 쓰신 박누리(Angela Park) 님은 작년에 저와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연설을 모은 책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를 번역하셨고, 뉴스레터 커피팟에서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을 연재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엄청난 다독가일 뿐 아니라, 저와 관심 영역이 많이 겹쳐서 평소에도 제게 새로운 책을 종종 알려주시는 분입니다. 특히 한국에 아직 번역되지 않았거나, 번역되기 힘들 것 같은 책을 많이 읽으시기 때문에 오터레터 독자 여러분의 시야를 더욱 넓혀 드릴 거라 확신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줄리언 잭슨(Julian Jackson)이 쓴 'France on Trial: The Case of Marshal Pétain'입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침공을 받은 프랑스에서 승산이 없어 보이자 히틀러에 굴복한 후 비시 정권(Régime de Vichy)이라는 나치의 협력국의 지도자를 지낸 필리프 페탱(Philippe Pétain)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은 전쟁이 끝난 후 그를 재판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읽어 보시죠.

—발행인 박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