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구 제조기업 존 디어가 하는 행동이 바로 빅테크 플랫폼이 하는 것이다. 소비자와 그들이 구매한 제품 사이에 개입해 조건을 모호하게 해서 불확실성을 만들어내고, 트위들링을 한다. 다시 말하지만, 트위들링은 비즈니스의 룰을 갑자기, 멋대로 바꾸는 일이다. 이런 트위들링을 규제하는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플랫폼이 나빠지는 데 이바지한 세 가지 요소는 경쟁의 부재, 디지털은 다르다는 생각, 그리고 컴퓨터가 가진 보편성(universality)을 사용하지 못하는 현 상황이다.
1. 경쟁의 부재를 보자. 우리는 지난 40년 동안 테크 기업들이 경쟁기업들을 인수하게 허용했고, 약탈적인 가격 설정을 하는 것을 방치했고, 미국의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게 내버려 뒀다. 이유는? 레이건 대통령이 그 법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바이든이 집권할 때까지 모든 대통령이 레이건의 태도를 이어받았다. 그러니 소비자들이 할 수 있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2. 기업들이 룰을 멋대로 변경하면서 트위들링을 해도 디지털은 다르다는 생각으로 내버려 두었다. 사용자의 경험을 마음대로 바꿔도, 데이터를 마음대로 가져가도, 그리고 그 외에도 사용자에게 손해가 되는 방법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이를 제지할 법이 없다.
이 글은 유료 회원에게만 공개됩니다.
테크와 사회, 문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찾아냅니다.
다음글